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고 계신 부모님들이라면, 요즘 유행하고 있는 열 감기로 인해 많은 걱정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얼마 전에 아이들이 연달아 열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10일 가까이 열과의 전쟁을 치렀는데요.
높은 고열이 동반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밤낮으로 엄마는 항상 긴장하고 걱정을 할 수 밖에 없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열 감기에 걸렸을 때의 증상과 대처 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열 감기의 원인과 전염력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대부분의 발열은 감염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그 중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긴다고 합니다.
함께 동반되는 증상이 없으며, 진찰상으로도 특이한 점이 없이 발열만 있다면 대부분 비특이적 바이러스 (viral syndrome) 질환으로 흔히 "열감기"라고 이야기 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특히 기침, 가래와 같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거리가 밀접한 곳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감염되기 쉽습니다.
전염력이 매우 강함으로 아이-어른간에도 전염이 된다고 하니 아픈 아이를 돌보시는 부모님들도 최대한 조심하는 것이 좋을 듯 싶어요.
2. 열 감기의 증상
아이들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일반적인 감기증상인 기침, 가래, 코 막힘, 인후 통 등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이며, 대표적으로 공통적인 증상은 39~40도를 넘어가는 고열이 나타납니다.
열감기 중 하나인 '돌발진'의 경우는 3~4일 정도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다가 열이 떨어진 후 전신에 붉은 발진이 생기며,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이 됩니다.
하지만 다른 증상 없이 발열만 나타나지만 가와사키병이나 중이염, 요로감염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 질병도 있으니 소아의 경우 정확한 판단을 위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열이 날 때 '열나요' 어플을 사용하는데요, 체온을 재는 알람도 설정 할 수 있고, 몸무게를 입력하면 해열제 종류별로 하루 총 량까지 계산해주어서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먼저 열 감기에 걸렸던 둘째 바름이는 다른 동반되는 증상없이 39.5도로 처음 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어린이 집 같은 반 친구들의 상당수가 열 감기에 걸리고 있는 추세였기에 의심 없이 열 감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꼬박 3일간 열이 나고 더 이상 열이 나지 않았습니다.
열이 내리고 난 뒤에 코 막힘, 콧물과 약간의 기침 정도의 가벼운 감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바로 뒤이어 첫째 구름이가 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둘째와는 다르게 38도대를 유지하길래 열이 많이 나지는 않으려나 했는데...
이게 웬 걸이요.. 갑자기 두드러기처럼 온 몸에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목 주위와 옷에 고무줄이 닿는 부위가 빨갛게 붓더니 그날 밤에는 전신으로 다 퍼지더라고요.
그 동안 열이 나면서 한번도 두드러기가 올라온 적은 없었는데 매우 당황스럽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콜린성두드러기'인 것 같아서 최대한 시원하게 해주고 아침이 되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목이 붓고 아프다고 해서 관련된 약과 항히스타민 제를 처방 받아서 왔어요.
완전히 열이 떨어질 때까지 두드러기는 지속되긴 했지만 열이 떨어지고 나서는 바로 괜찮았습니다.
진료를 보러 가서 증상을 설명하고 나서 의사 선생님이 집에 있는 콧물 약을 먹였는지 물어 보시더라고요.
그제서야 집에 상비약으로 가지고 있던 '콜대원노즈' 시럽에 항히스타민제인 클로르페니라민 성분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어요. 정신이 없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간다면 먹여도 되는지 확실히 물어봐야겠어요.
3. 열 내리는 방법
우선 37도가 넘는다고 해서 무작정 해열제를 먹이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아이들은 어른보다 기초 체온이 높기 때문에 37도 초반 정도까지는 정상체온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38도가 넘어도 아이가 쳐지거나 힘들어하지 않고 컨디션이 괜찮으면 38.7~8도 정도까지는 해열제를 먹이지 않는 편이에요.
옷을 시원하게 입히고, 쿨패치를 붙이고, 차가운 물로 손수건을 적신 후 최대한 꽉 짜서 목에 감고 그 위에 마른 손수건으로 한번 더 감아줘요. 15분~20분 간격으로 열을 체크하고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힘들어하면 바로 해열제를 먹입니다.
해열제는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신 것처럼 용량과 복용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은 4~6시간 간격으로 하루 최대 5회까지 먹일 수 있으며,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과 같은 프로펜 계열은 6~8시간 간격으로 하루 최대 4회까지 복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해열제를 투약하고 2시간이 지났음에도 열이 지속되거나 더 오른다면 성분이 다른 해열제를 교차로 복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어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은 4시간 간격, 프로펜 계열은 6시간의 간격을 두고 투약을 해야 하는데요,
만약 처음으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을 먹였다면 2시간 간격으로, 프로펜 계열을 먼저 먹었다면 3시간 간격으로 각각의 용량에 맞게 투약하여 하루 총 량을 넘어가지 않도록 먹여야 합니다.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먹인다면 해열제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기에 반드시 확인하시고 먹이셔야 중복으로 복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해열제는 먹자마자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최소 30분~1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복용 후 바로 체온을 재는 것은 약의 효과를 판단하기에 정확하지 않습니다.
교차복용을 하였음에도 효과가 없거나 40도가 넘어가는 고열일 때는 병원에 방문하여 수액을 맞거나 정맥으로 해열제를 투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만약 아이가 약을 먹고 토하는 경우이거나 약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좌약을 넣는 방법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4. 열 내릴 때 주의점
열이 나면서 오한이 오는 경우에는 두꺼운 옷을 입거나 이불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은 오히려 열을 더 상승시킬 수 있기에 피하셔야 합니다.
혹 손발이 차갑다면 열이 오르고 있는 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시길 바래요.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차가운 물수건 또는 알코올로 아이의 몸을 닦는 것은 표면의 열을 순간 낮출 수 있으나 오히려 심부 체온을 상승시켜 오한을 일으키며 열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으니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여 몸을 닦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탈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으로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해야 하며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요.
열이 나면서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특히 탈수증상이 나타나는지 유심히 살펴보아야 하며, 소변을 얼마나 보는지, 기저귀를 얼마나 갈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래요.
일반 이온음료도 도움이 되겠지만 저의 친한 동생은 마시는 수액인 '레스큐라이트'를 상비약처럼 구입해서 가지고 있다가 탈수가 걱정될 때 물 대신 먹인다고 하더라고요.
충분한 휴식 역시 면역력을 높여 열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움직이는 신체 활동을 많이 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체온이 상승될 수 밖에 없기에 되도록 움직이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들 역시 열이 나면서 두 녀석을 같이 가정보육 하다 보니 열이 나도 엄청 활발하게 움직이며 놀더라고요..
조금 과하다 싶을 때는 적정한 선에서 TV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며 물 한잔이라도 더 먹을 수 있게 했답니다.
5. 열감기 예방법
감기 바이러스는 주로 공기를 통해 전염됨으로 실내 환기를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손 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이 역시 열감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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